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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권력의 보조로써의 전시공간으로써, 전시공간 자체의 권력화. 애초에 희소가치를 지닌 것은 권력화 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 희소가치를 넘어서서, 얼마나 자본을 투자하여야 그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지도, 그리고 그동안 쌓아왔던 경력 또한 포함이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유명 메이커의 부가 가치는 그 유명 메이커의 희소 가치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써 보고 인증받은 품질과, 그 메이커의 경력 또한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최초의 원시미술의 전시공간은 벽이고, 그 자체에는 아무런 권력이 없었습니다. 고대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등의 벽화는, 벽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사성과 종교성, 그리고 왕권을 통한, 그림 자체의 권력과 그 외적인 그림의 주체의 권력이 존재 했을 뿐, 전시 공간 자체가 회화에 작용하는 권력을 지니지는 않았습니다. 중세시대에는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예술의 전시 공간으로 전용된 공간도 거의 없었을 뿐더러, 그러한 공간이 가지고 있는 권력도 몌술 작품을 전시함을 통해 얻어지는 권력은 아니었고, 단지 그 공간 자체의 권위가 있었을 뿐입니다. 거대한 성당이나, 궁전, 성 등에 전시되어 특권층만이 볼 수 있던 회화는, 전시공간의 권위를 보조해 주는 역할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회화가 종교과 세속권력에서 해방되고, 새로운 시각자체의 지평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면서 전시 공간 또한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미술관과, 갤러리이지요. 이것은 하나의 새로운 큰 변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이 그 자체로 독립한다는 것은 미술이 고전텍스트를 벗어나 미술 자체만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 만큼이나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은 자연스럽게 전시 공간이라는 많은 자본력이 필요한 공간이 생김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권력화가 될 수 밖에 없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주요 갤러리들은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더 잘 섭외하여 전시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갤러리의 명성은 다시 증대됩니다. 이런 식으로 갤러리 자체의 권력은 점점 커져 가는 것이죠. 2. 전시공간 중심의 미술시장의 시장구조 미술관과 갤러리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서 나온 하나의 대안적 공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과 갤러리는 얼핏 들으면 같은 개념으로 들리지만, 사실 둘은 다른 개념입니다. 미술관은 18세기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대영 박물관과 같이 다양한 문화재 전체를 섭렵하는 박물관의 성격이 강했으나, 그 개념이 세분화되어 유적, 미술 등의 분야로 나뉘어 지다가 미술관이라는 개념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미술관은 좀 더 박물학적 성격을 띄고 있고, 작품의 전시 뿐만 아니라 보존 및 복구의 역할 또한 수행합니다. 반면에 갤러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 이런 화랑은 작품의 구매자와, 작가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작업의 관리 및 유지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대안공간이라는 형식의 공간은 미술관과 갤러리만의 구조에 답답함을 느끼게 된 사람들이 만들게 된 것입니다. 미술관에 전시하려면 명성이 필요하고, 갤러리에 전시하려면 대관료가 필요한데 반해 대안공간은 자본력도, 명성도 없는 젋은 작가들을 싼 값, 내지는 무료로 전시공간을 주는 공간입니다. 위의 사실에서 보자면 결국 미술 시장은 이러한 전시 공간을 위주로 돌아 갑니다. 컬렉터들은 갤러리에서 작가의 작업을 사는 것을 통해 작업을 구매하고, 미술관은 그들이 직접 구매하지요. 갤러리의 화랑들은 저런 창작물들을 작가로부터 컬렉터에게 팔아주거나 자신들이 일정기간 소유하기도 합니다.(그리고 여기에서 싼값에 작가에게 작업을 사서 비싼값에 컬렉터들에게 팔아넘기고, 작가에게 주는 이익 퍼센테이지는....... 음 여기까지만 얘기합니다.) 3. 경매 이러한 전시공간에 대한 대안적 방책이 '경매' 입니다. 서울 옥션과 같이 작품을 직접 컬렉터들과 경매를 통하여 가격을 마주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이러한 경매를 통해 몇몇 작가들은 많은 수입을 올리고, 인기 작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갤러리나 미술관의 전시권위는 전시 공간 자체 뿐만이 아니라, 평론가들에 의해 평가되고 가치가 절상될 수 있는 평론의 기회또한 미술관에 속해있는 큐레이터나, 갤러리의 유명 갤러리스트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경매는 이러한 평론을 통한 가치 절상의 기회를 상실할 뿐더러, 전시를 통해 작가의 가치가 절상되는 현재의 미술 구조상, 경매를 통한 성공은 그와는 별개로 갤러리나 미술관을 통한 성공의 길을 막아 버림을 의미합니다. 4. 공공미술 이러한 전시권력에 대항하는 미술이 공공미술입니다. 이들은 사회와 유리되어있고, 갤러리나, 미술관 등의 전시권력을 가지고 권위를 내세우는 미술계에 저항하여 공공적 미술을 추구하였습니다. 일상과 거리로 나아간 이들 공공미술작가들은 미술이 단지 갤러리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미술이 밖에서도 존재할 수 있음을 통해 갤러리가 가지고 있는 미술적 아우라를 깨치려 노력하였습니다. 이것은 직접적인 미술 권위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신생 작가들은 갤러리에 종속되게 됩니다. 갤러리에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작업을 전시해야만 하고, 작업의 거래에 있어서 갤러리에 작업수익의 어느정도의 퍼센테이지를 제공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갤러리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작업의 방향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것은 갤러리가 전시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시를 통해 미술가는 세간에 자신의 작업을 알릴 수 있고, 전시공간에서, 작업이 전시되어 있을 때의 아우라(쉽게 말하면 '간지'입니다.)의 증대를 통해 자신의 작업의 격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전시공간은 그 자체의 하나의 권력을 부여받게 됩니다. 공공미술은 이러한 전시공간의 권위의 부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5. 전시권위의 딜레마. 예술가는 기존의 권위를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를 추구하려 하면서도, 정작 잘 구축된 예술 권위에 직면하게 되면 이 권위에 영합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 딜레마입니다. 전시권위는 이러한 딜레마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군요. 어떻게 보면 성공한 예술가란 갤러리의 요구에 맞추어 좋은 작업만 뽑아내는 말 잘듣고 성실한 작가로도 생각될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많은 작가들이 이러한 갤러리의 전시 권위에 복속될수밖에 없으면서도 자신만의 작업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예 뛰쳐나간 사람도 있고요. 결국 어찌보면 사회의 모든 일이라는게 살아남기위해 어쩔 수 없이 권위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경지를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딜레마라고 칭하면서도 그 딜레마를 어쩔수 없이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때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나머지 얘기는 part3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예술의 진정한 민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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