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엇이 진솔함일까요?
혹시 직접적인 묘사=진솔, 그렇지 않은 묘사 = 거짓.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사실 진솔함이라는 것은 자신이 전하려고 하는 것의 진솔함이지, 그 표현 방식의 직접성과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는 대단히 진솔하죠. 그런데 그 가사 자체는 어떤 명확한 전달 의도는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일상이 이렇고 느끼는 바가 이렇다는 거지요. 담담하지요. 그런데 그게 아주 진솔하죠. 그래서 "내 마음이 이렇네 저렇네." 라고 구구절절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공감이 가고 와 닿지요.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싸구려 커피의 가사 주인공의 '마음' 이겠죠? 근데 본인의 마음이 어떻느니는 직접적으로는 말 안하죠. 다만 상황의 묘사를 진솔하게 할 뿐이죠. 그런데 H.O.T의 열맞춰 라던지... 양들의 침묵이던가? 이런건 어때요? 전달하려는 바가 아주 명확하죠? 사실을 아주 직접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 얘기 합니다. 통렬한 맛도 있겠죠. 저는 잘 못느끼겠지만. 그런데 진솔한가요? 솔직하고, 진실되며 진지한가요? 저는 그런 인상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H.O.T가 너무 복장이 화려해서? 노래가 제 취향에 안 맞아서? 아님 제가 단순한 H.O.T까라서? 에 뭐 그럴수도 있지만요, 가사만 보더라도 그렇잖아요. 줄서기 사회에 대해서 말하는데, 줄서기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쓴 것 같더군요.
2. 저는 솔직하게 제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네, 사실 이 글도 까는 글입니다.
저는 크리틱이나, 다른 사람들 작업할 때 감정, 심리, 내면 이런거 운운 하는것을 싫어하다 못해 알러지까지 일으킬 지경입니다.
왜냐고요? 표현 방식이 진솔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아 네 물론 제가 감정 어쩌고 하는 것을 좀 싫어하기는 하지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내면을 잘 표현한 것들은 좋아해요. 그런데요......
슬픔을 표현한답시고, 자신의 슬픈 얼굴을 그린 그림의 얼굴은 왜 예쁘죠? 우리 우는 표정 사실 그렇게 안 예쁜데 말이죠 - 이거 느낀게 임수정, 정우성, 신민아 주연의 새드 무비에서 임수정의 우는 얼굴 보면서....- 자신의 분노를 자화상을 통해 담는다면서요. 이 표정은 너무 멋있잖아요. 아마 꼼꼼히 따져 보시면 주변의 많은 작업들이 그런식일 거에요. 저만 그런가요? 음 그렇수도 있지만요.
근데 전 전혀 솔직하게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화가 나게 되더군요. 그렇게들 서러움을 가슴에 묻어두고들 계시는지....
3. 그게요.
사실 진솔이라는 것은 자신의 추한 면모, 자신의 더러운 면모, 자신의 부끄러운 면모까지도 드러나야 진솔함이 살아 날 수가 있게 됩니다. 솔직히 그렇거든요. 막말로 깨끗한 인간이 어디 있어요^^;; 막말은 차치 하더라도. 사실 진솔하게 따져 보면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 특이하고, 아름답거나, 멋지거나 한것은 아니잖아요. 일상이 아닌 것들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그 작은 일상안에서의 순간적인 아주 작은 사실 하나가 하나의 감정적인 사실을 더 진실되게 느끼게 할 수도 있지요. 예를 들자면요. 전 역차별을 가장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 여자애들이 저한테 장난으로 욕할 때 에요. 제 안에 마쵸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여자애들한테 장난으로라도 욕을 못하겠거든요. 이럴 때 가끔 속이 울컥하죠. "아 씨파. 나는 욕하면 진짜 개새끼 되는데 쟤네는 왜 나한테 욕해."
음 진솔함이란건 이런게 아닐까요? 위의 저를 빗댄 예시를 보시면 어떻게 보면 제가 얼마나 찌질한가요. 그렇지만 이 찌질함 조차도 드러내야만 진솔해 질 수 있지 않을까나요? 전 그렇게 봐요. 슬퍼요? 그러면 왜 슬퍼 졌는지, 무엇이 당신의 슬프게 만드는지가지 얘기 해야 되요. 쪽팔리는 일이에요? 그러면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죠. 그런거 아니겠어요? 진솔해 지려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기제도 제거한 상태에서 진솔해야 해요. 그래서 예술가는 때때로 작업을 전시할 때 자신이 발가 벗겨진 상태에서 광장에 서있는 느낌이라지요.
4. 그리고 진솔함이 절대적으로 좋나요?
때때로 여과되지 않은 진솔한 타인의 애정의 표현이 짜증나지 않으세요? 진솔함이란 때때로 여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다른 사람에게 불쾌함과 짜증을 주게 되거든요. 사실 사람은 진솔한 타인의 감정을 그리 좋아하지만은 않는다고 봅니다. 그 감정이 자신과도 연관을 지을 수 있거나, 그 타인 자체에 자신이 관심 있을 때나 타인의 감정에 관심이 있지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 관심있는 사람 싸이 외에는 잘 안들어 가잖아요. 그리고 다이어리에 자기 기분이 어땠느니 하는 글들. 관심 있는 사람 글에만 동정이든, 격려든, 질책이든 답장 해 주잖아요. 저도 그러지만요. 아무튼 그런 거죠. 진솔함은 때때로 그 순수함이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 거죠.
5. 그러므로 진솔함이
절대적인 예술에 있어서의 방어책이 되어주리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진솔함은 때대로 가혹하거든요. 진실은 강력하나 가혹한 법이죠. 개인적 사실의 진실의 여부도 별 다를게 없습니다.
혹시 직접적인 묘사=진솔, 그렇지 않은 묘사 = 거짓.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사실 진솔함이라는 것은 자신이 전하려고 하는 것의 진솔함이지, 그 표현 방식의 직접성과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는 대단히 진솔하죠. 그런데 그 가사 자체는 어떤 명확한 전달 의도는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일상이 이렇고 느끼는 바가 이렇다는 거지요. 담담하지요. 그런데 그게 아주 진솔하죠. 그래서 "내 마음이 이렇네 저렇네." 라고 구구절절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공감이 가고 와 닿지요.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싸구려 커피의 가사 주인공의 '마음' 이겠죠? 근데 본인의 마음이 어떻느니는 직접적으로는 말 안하죠. 다만 상황의 묘사를 진솔하게 할 뿐이죠. 그런데 H.O.T의 열맞춰 라던지... 양들의 침묵이던가? 이런건 어때요? 전달하려는 바가 아주 명확하죠? 사실을 아주 직접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 얘기 합니다. 통렬한 맛도 있겠죠. 저는 잘 못느끼겠지만. 그런데 진솔한가요? 솔직하고, 진실되며 진지한가요? 저는 그런 인상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H.O.T가 너무 복장이 화려해서? 노래가 제 취향에 안 맞아서? 아님 제가 단순한 H.O.T까라서? 에 뭐 그럴수도 있지만요, 가사만 보더라도 그렇잖아요. 줄서기 사회에 대해서 말하는데, 줄서기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쓴 것 같더군요.
2. 저는 솔직하게 제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네, 사실 이 글도 까는 글입니다.
저는 크리틱이나, 다른 사람들 작업할 때 감정, 심리, 내면 이런거 운운 하는것을 싫어하다 못해 알러지까지 일으킬 지경입니다.
왜냐고요? 표현 방식이 진솔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아 네 물론 제가 감정 어쩌고 하는 것을 좀 싫어하기는 하지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내면을 잘 표현한 것들은 좋아해요. 그런데요......
슬픔을 표현한답시고, 자신의 슬픈 얼굴을 그린 그림의 얼굴은 왜 예쁘죠? 우리 우는 표정 사실 그렇게 안 예쁜데 말이죠 - 이거 느낀게 임수정, 정우성, 신민아 주연의 새드 무비에서 임수정의 우는 얼굴 보면서....- 자신의 분노를 자화상을 통해 담는다면서요. 이 표정은 너무 멋있잖아요. 아마 꼼꼼히 따져 보시면 주변의 많은 작업들이 그런식일 거에요. 저만 그런가요? 음 그렇수도 있지만요.
근데 전 전혀 솔직하게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화가 나게 되더군요. 그렇게들 서러움을 가슴에 묻어두고들 계시는지....
3. 그게요.
사실 진솔이라는 것은 자신의 추한 면모, 자신의 더러운 면모, 자신의 부끄러운 면모까지도 드러나야 진솔함이 살아 날 수가 있게 됩니다. 솔직히 그렇거든요. 막말로 깨끗한 인간이 어디 있어요^^;; 막말은 차치 하더라도. 사실 진솔하게 따져 보면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 특이하고, 아름답거나, 멋지거나 한것은 아니잖아요. 일상이 아닌 것들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그 작은 일상안에서의 순간적인 아주 작은 사실 하나가 하나의 감정적인 사실을 더 진실되게 느끼게 할 수도 있지요. 예를 들자면요. 전 역차별을 가장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 여자애들이 저한테 장난으로 욕할 때 에요. 제 안에 마쵸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여자애들한테 장난으로라도 욕을 못하겠거든요. 이럴 때 가끔 속이 울컥하죠. "아 씨파. 나는 욕하면 진짜 개새끼 되는데 쟤네는 왜 나한테 욕해."
음 진솔함이란건 이런게 아닐까요? 위의 저를 빗댄 예시를 보시면 어떻게 보면 제가 얼마나 찌질한가요. 그렇지만 이 찌질함 조차도 드러내야만 진솔해 질 수 있지 않을까나요? 전 그렇게 봐요. 슬퍼요? 그러면 왜 슬퍼 졌는지, 무엇이 당신의 슬프게 만드는지가지 얘기 해야 되요. 쪽팔리는 일이에요? 그러면 진솔하게 표현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죠. 그런거 아니겠어요? 진솔해 지려면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기제도 제거한 상태에서 진솔해야 해요. 그래서 예술가는 때때로 작업을 전시할 때 자신이 발가 벗겨진 상태에서 광장에 서있는 느낌이라지요.
4. 그리고 진솔함이 절대적으로 좋나요?
때때로 여과되지 않은 진솔한 타인의 애정의 표현이 짜증나지 않으세요? 진솔함이란 때때로 여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다른 사람에게 불쾌함과 짜증을 주게 되거든요. 사실 사람은 진솔한 타인의 감정을 그리 좋아하지만은 않는다고 봅니다. 그 감정이 자신과도 연관을 지을 수 있거나, 그 타인 자체에 자신이 관심 있을 때나 타인의 감정에 관심이 있지요.
생각해 보세요. 우리 관심있는 사람 싸이 외에는 잘 안들어 가잖아요. 그리고 다이어리에 자기 기분이 어땠느니 하는 글들. 관심 있는 사람 글에만 동정이든, 격려든, 질책이든 답장 해 주잖아요. 저도 그러지만요. 아무튼 그런 거죠. 진솔함은 때때로 그 순수함이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 거죠.
5. 그러므로 진솔함이
절대적인 예술에 있어서의 방어책이 되어주리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진솔함은 때대로 가혹하거든요. 진실은 강력하나 가혹한 법이죠. 개인적 사실의 진실의 여부도 별 다를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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