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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된다는 것 그리고 아마 우린 안될거라는 체념. H:/망상과학대전




어이 친구!  아 물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뭐, 친구라고 생각하자고 대신 나보다 나이어린 친구들도 나보고 친구라고 부르며 말 편히 하자고. 어? 여기 뉴스비평밸리라 이런 얘기 하면 안된다고? 에이 뭐 어때. 야 기사에 난것만 뉴스냐? 이런것도 바로 살아 있는 뉴스지? 하하 빡빡하게 굴지 말고 좀 보자고. 소주나 좀 까면서 말야. 요즘엔 효리주라는게 있다더라. 하하. 해 봤냐? 짜식 트렌드에 둔감해. 나? 안해봤지. 내가 그런걸 왜해? 하하. 장난이야 임마.

 아무튼 얼마전부터 인터넷에 '아마 우린 안될거야' 라는 패러디 시리즈가 유행하고 있더라. 타바코쥬스라는 밴드의 보컬인 권기욱씨가 한 말이라는데. 한번 볼래?


 뭐, 일단 인터넷에서 다양하게 패러디가 되고 있더구만. 하하, 내가 이래서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밉지만은 않아. 컨텐츠를 가지고 놀 줄 알거든. 디씨가 논쟁은 맘에 안들지만 이런 컨텐츠의 생산은 참 좋아. 난 영상보기를 추천하겠어. 시니컬한 맛이 더 강하거든. 근데 나는 엠브드 하기는 싫어서;; 블로그 포스팅 보는데 듣기 싫은 사운드 들리면 너도 별로 안좋잖아. 그래서 한번 찾아 봐 동영상은 근데 꼭 보기를 추천할게.  보고 나면 졸랭 담배 피고 싶어 질거야. 아마.

 음 뭐 어쨌든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참 근데 그냥 웃을수만은 없지 않냐? 아니 권기욱씨의 표정 자체도 대박 시니컬 하긴 한데. 어쩜 저러게 대 놓고 우린 안될거라고 말할까? 그것도 만화책 보면서 말야. 근데, 그냥 이분을 쓰레기 취급할 수가 없어. 모르겠다, 현실이 너무 갑갑해서 그런가.

 사실 그래 무언가가 되고,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것. 물론 무언가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무언가가 되면 좋겠지. 근데 김윤아 누나가 오렌지 마말레이드라는 노래에서 그랬잖아. 하고픈것도, 되고픈 것도 없는데, 내가 정상일까 아닐까. 아 근데 어떻게 해. 주변에 보면 하고 싶은게 없는 애들이 한둘이 아녀. 존내 고민만 하다가 3,4학년되면 스펙업전선에 뛰어 들더라. 안그럴거면 나가 죽어야 겠더라. 괴롭긴 하겠더라. 아 오늘은 왜 이렇게 술이 달콤하냐.

 근데 우리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할까? 

 우리는 왜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 잡혀서, 무언가가 되지 못하면 우리 스스로의 삶을 괴롭히는 걸까? 뭐, 진보니 보수이니 이런 사람들도 정작 이런 얘기는 잘 안해. 이사람들도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을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 야, 술 자작하지마, 앞에 앉은 사람 안그래도 여친도 없는데......

 음..... 뭐 어쨌든. 너무 갑갑하지 않냐? 근데. 이게 또 어려운게. 그냥 살수가 없더라. 뭐, 무언가 존내 노력해서, 젋고, 활기찬 한창 나이를 전부 돈으로 바꿔서 저축해야 자식 둘은 낳고,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애들 해주고 싶은거 해주면서 애들 학교도 보내고, 결혼도 시키고, 그러고 내 노후 자금 마련하겠더라. 근데 참 그렇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해? 
 
 왜 나중의, 그것도 완전히 확신이 있지 않은 삶을 위해서 오늘 하루를 돈으로 바꿔야 할까? 오늘 하고 싶고, 내일 하고 싶은건 내일 하면서 살기는 어려운건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삶이 왜 그렇게 쓰레기 취급 받아야 하지? 세상의 구조는 원시적인 투쟁의 구조에서 별로 변한게 없다며. 근데 그거 말만 거창하지 사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거잖아. 아 담배 있냐? 한 까치만.

 뭐 내가 생각하기론 그래, 농경사회 보다 개인의 자유가 없는게 자본주의야. 뭔가를 효율적으로 생산해야 하니까 항상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그렇잖아. 농경사회는 종교하고 얽혀서 일요일이 있었을 뿐이지, 동양권은 일요일날 쉰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매일 일해야 하지만, 매일 얼마간 일하고 쉬니께. 뭐, 그렇다고 농경사회가 낭만적인가? 그건 아니지. 근데 지금은 달라. 주말이 쉬는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잖아? 근데 봐봐. 뒤집으면, 주말에 쉬지 않으면 이상한 놈이 된다고. 있잖아. 낮 1시쯤에 지하철 타면 나랑 동년배 애들 없고 그러면 뭔가, 내가 쓰레기가 아닌가 하는 기분. 휴일이라는 개념이 그렇다고. 

 아 좀 들어 내 맨날 자본주의론 이야기하니까 지겹겠지만, 내 생각이 그렇다고. 아 알어 틀릴수도 있지. 근데 뭐, 다들 옳은 소리만 하고 사는건 아니잖아? 내 생각이 이렇단거지. 뭘 진지하게 받아들이냐? 한잔 마셔.
 
 우린 무언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되어야 해. 잘 배운 기술자도 되어야 하고, 효율적으로 접대를 하기 위해 쇼맨이 되어야 하고, 여자들 기분 띄워주려고 개그맨도 되어야 해. 하하 요즘엔 직장인 아버지들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더만. 그렇게 무언가가, 특히 잘 생산하는 사람이 되어야 효율이 높아지고, 인정받고 살아남지. 하하. 어리버리하다는 말, 결국 생산성이 없다는 말이지 뭐.

 하하 한심하다고. 맞아. 나 한심해. 그래. 그렇지 뭐 사람 사는게 본질적으로는 투쟁이니 노력하면서 남을 이겨야지. 그리고, 항상 나중을 대비하며 나중의 고통을 겪지 않으려 노력해야 겠지. 뭐, 나도 나이들면 이런 생각 못하겠지. 몸이 한두군에 망가지면서 마음은 더더욱 약해지겠지. 그런데......

 무언가 생산해내고, 만들어 내지 않으면 그런 존재가 되지 못하면 우리는 가치가 없는가봐. 하하. 우리는 태어난것 만으로도 가치를 가질수는 없는가봐. 비꼬는거 아냐. 그게 그런가봐. 그래서 내일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오늘 나눠서 고통 받나봐. 

 그래서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가봐. 지금보다 더 훌륭한, 더 돈 잘벌고, 더 여자들 잘 다루고, 더 효도하고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나봐. 하하. 세상이 그런가봐. 뭐,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가족도 생기고 이럴려면 결국 다른 무언가가 되어야 하나봐. 하긴 뭐, 나 작가한다고 하니까 아버지 쓰러지려고 하시더라. 하하. 고집 못부리겠더라고. 담배 한대 더 피자.
  
 미안 친구. 술좀 먹고, 있으니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견딜수가 없어서 하소연좀 하고 싶었어. 나는 내 맘대로 살고 싶은데, 이 방향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어야 되나봐. 연봉 1억의 사촌누나가 되어야 하고, 적수공권에서 탈출한 공부벌레가 되어야 하고, 취직 잘된 엄마친구 딸이 되어야 하고, 신문돌리다 성공한 회장님이 되어야 하고, 성공의 경험을 책으로 낸 성공신화가 되어야 하나봐. 하하. 그런가 보더라고, 하고 싶은대로는 안되겠더라고. 

 그래. 이런생각하지 말고, 공부해야지. 이런 생각 하면 할수록 날 괴롭히고, 될 일도 안되게 만들잖아. 니 말이 맞아. 나도 뭐, 이렇게 거창하게 꿈이니 뭐니 말해도 연봉 10억 들어오고 하면 분명 집, 차 비싼거 사고, 높은 빌딩 가서 거들먹 거리고, 그러고 살겠지. 그리고 젋었을때 참 어렸다고 회상하겠지. 그게 사람이니까. 니 말이 맞다. 그래 열심히 해야지.

근데. 난 정말 나 스스로만을 위해 살고 싶었거든. 내 맘대로, 독신귀족 하고, 뭐 돈 적게 벌어도, 예술가인척, 자기 잘난맛에 살고, 가끔 친구 만나 포장마차 소주 먹고 집에 들어와 뭔가 이상한 생각에 잠이 들지 못하는, 괴롭고 비참해도 나 잘난맛에 살고 싶었거든. 근데 세상을 보니까 그러려면 존나 냉정해야 할것같아. 근데 나는 냉정 안하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막잔 비우고 가자. 야. 이런얘기했다고 뭐라고 하지마라.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 갖고 뭐라고 하는거 아니다. 친구 아이가?

뭐 어쨌든..... 잘 들어가라.  내일보자. 


덧글

  • vermin 2009/05/11 01:04 #

    될거지만 남이 원하는 대로만 되지는 않을 겁니다.
  • tranGster 2009/05/11 14:09 #

    동감입니다. 그렇게 되어야죠.
  • 백면서생 2009/05/11 10:58 #

    숙독했습니다. 담장 너머를 들여다본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 tranGster 2009/05/11 14:09 #

    하하. 담장문을 열어 놓고, 담장너머를 보았다고 뭐라고 하는건 어불성설이겠죠^^''
  • 주노 2009/05/12 18:39 # 삭제

    한국사람이었구나. 자막이 붙어있기에 영락없이 일본사람이겠거니 했지 뭐야
  • tranGster 2009/05/14 09:52 #

    음 저도 사실 외국인일줄 알았;;;
  • 키시야스 2009/05/15 00:36 #

    보통 열심히 해서 안되는겁니다. 한국은 말이죠.
  • DS로우엔 2009/05/27 23:51 #

    몇번 읽었습니다. 뭔가 찝찝하면서도 묘한 쾌감이네요.
    곪아서 투툼하니 부풀어 오른 부분을 강제로 칼로 뚫어버린 기분이랄까요.

    트랙백좀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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