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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는 사치인가? D:/일상적인정치



 재미있는 지점을 보았다. 최근에 최저임금 논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중에 "여가생활은 사치이며, 88만원 받으면 맞춰서 살아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이 주장안에 들어있는 생각은 여가=사치 라는 생각이다. 즉 여가는 넉넉한 돈을 벌어야 할 수 있는 사치라는 것이다. 대개 이 경우에는 세상=생존투쟁의 장소 라는 인식이 배어 있다. 즉 세상은 전쟁터이고, 전쟁터에서 여가란 사치라는 것이다. 즉 여기서 여가란 불용활동이라는 점인데.... 

 전쟁터에서도 전선에 혹독하게 있던 부대는 후방으로 보내 재편하고 휴식을 취하게 한다. 인간의 전투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기간에도 훈련은 하지만,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생황에서 여가는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재충전을 위해 필요한 필수요소이다. 이것을 단순히 인도적인 차원으로만 해석할 수 없고 전투효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행동이라 보는 쪽이 더 적절하다.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전쟁 조차도 여가를 불용활동으로 여기지 않는다. 즉 여가활동=전투력 충전. 이거다.

 급여 인상과 복지 체제 개선은 단순하게 더 잘사는것이나 국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여가활동을 통해 개인의 노동생산성의 향상도 눈여겨볼 부분이지만, 더 중요한 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것이 자본이니만큼 여가활동도 자본이라는 것이다. 즉 여가도 산업이며, 급여확충과 복지 개선을 통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력이 생기면 여가산업이 발전한다. 광업 망해서 어렵던 강원도를 일으켜 세운건 관광과 도박이었고 제주도를 자치도로 만든것도 관광이었다. 97년도 아이엠 에프 이후 많은 사람들이 퇴직후에도 그나마 먹고 살 수 있었던것은 피씨방과 도서 대여점등 잉여스러운 여가산업 활동을 통해서이다. 이것도 그나마 요즘엔 산업이 정리되면서 많이 말아먹었지만. 여가는 불용하다고 생각할진 몰라도. 실제 우리의 생활 하에서는 불용하지 않다. 여가활동의 확충도 누군가에게는 이득일 수 있다. 꼭 여가가 불용한 것이라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 또 최저임금의 인상이 반드시 경제적 손실로만은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도 좋은거 아닌가?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저축과잉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여가는 사치일진 모르겠는데. 사치는 때때로 여러 사람을 먹여 살리기도 한다. 반드시 나쁘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덧글

  • 시수리 2010/06/25 23:39 #

    굉장히 사회(공산)주의적인 생각이라 웃겼다..
  • 트랜지스터 2010/06/25 23:53 #

    "노동영웅"의 신화는 공산주의 뿐만 아니라 개발 도상국에도 있지.
  • 착선 2010/06/26 00:31 #

    최저임금은 우리사회의 분배에 대한 상징적 기준이다보니 꽤 관심이 있을거같긴 했었는데 인기있는 글들을 보면 좀 요상한 드립이 많은듯.. 월15만원 방에서 하루밤만 자봐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를거같은데..최저임금 생활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터프한듯

  • 트랜지스터 2010/06/26 00:32 #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지내봐야 "아 내무실은 참 좋은 공간이었구나~!" 하겠죠.
  • 언럭키즈 2010/06/26 19:25 #

    기계도 중간중간에 휴식해주지 않으면 피로와 과열 때문에 망가지는데 말이죠 =_=;;
  • 트랜지스터 2010/06/29 00:59 #

    가끔 컴퓨터도 쉬게 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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