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

0. 뭐 블로그가 뜸했던 이유는 결국 시험공부때문이었다는 것이죠.


1. 이번엔 정치학 전공이 7개라서, 시험도 7개....라면 죽었겠지만 다행히 2과목은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군요. 라지만 항상 그렇듯이 시험이 끝나면 리포트 러쉬가 있지요. 발제 2개, 리포트 3개 정도.... 고등학교때는 대학에 가면 자유롭게 모든것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지요. 대학의 자율성은 방치와 구분이되지 않고, 여전히 과제와 출석, 시험에 얽메이니까요. 뭐 물론 그런 것들이 진짜 공부라면 좋겠지만, 최근의 모습은 과제나 시험은 공부보다는, 고등학교 수행평가정도에 불과한 듯 합니다.


2. 우리나라는 입시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초중고, 항상 다음 교육과정을 위한 입시가 있고, 대학교에 나가면, 기업에 취직하는 취업입시가 있지요.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구성되고, 취업을 하기 위해 이제는 사교육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시 전문 학원의 수준을 넘어 면접이나 스펙등의 상담등을 상담하는 곳도 일종의 취업입시 사교육 기관이지요. 뭐,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도 이러한 입시의 연장은 끊임 없는 듯 합니다. 어쩌면 헤어 나오지 못할지도 모르지요. '원래 우리나라는 이렇게 사는 나라야.' 라는 식으로 체념도 하면서 말이죠. 끊임없이 입시를 치루고, 입시를 치루지 않는 사람들은 뭐, 루저(LOOSER)가 되버리죠. 사실 애초에 시험이라는 구조 자체가 위너와 루저를 매양 양산하는 것이다 보니 어쩌면 루저가 생기는 것은 필연일지도 모르겠어요. 
  대학 안나오면 사람 취급 못 받는다지만, 취업 못해도 마찬가지고, 좋은 기업 가지 못하면 사람대접 못받게 되니까 뭐 이런 문제는 비단 대학을 나오고 안나오고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물론 저는 이런 세상이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다른 대안을 추구하게 될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입시를 치루겠죠. 그리고 합격하면 위너, 불합격하면 루저가 되어, 자신의 진짜 재능을 펴보지도 못한채, 루져의 낙인을 자기 스스로 지워버려 평생 상처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양산할 거고요.
 이제 입시는 그만하고 싶군요. 입시보다는 공부를 하고 싶네요. 요즘은 대학 시험도 공부가 아니라 입시를 하는것같아 입맛이 씁니다.


3. 요즘의 기분은 안선생님 미술이 하고 싶어요 입니다.
 네, 물로 4대보험도 없고 기초 소득 이딴 개념 없죠, 잘못하면 노숙자처럼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수도 있죠. 뭐... 인기작가, 고소득 작가. 이런건 페이크고, 작업팔아 먹고 살 수 있는 작가는 사실 대한민국 내에서는 10명도 안되죠. 네 고난의 행군입니다. 평생 그럴지도 모르죠. 중간에 그냥 주저앉아 버리고, 진짜 낙오자가 되어 버릴수도 있지요. 네 그렇지요. 빛더미에 앉을수도 있고요. 결혼은 뭐.... 어렵죠. 갤러리들도, 미술관들도 녹록한 곳이 아니고요.
 네 그런 각종 어려움과 고난이 많은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 이유는 뭘까요? 그냥 어린 시절의 치기일까요? 그냥 조금 칭찬좀 받고 전시 한번 우연히 걸렸다고, 어려운 길을 가서 실패한 인생을 살고 비참하게 인생 끝낼수도 있는길인데, 굳이 왜 가려 할까요? 그렇게 아무 보장도 없는 길인데도, 차라리 넥타이 매고, 상사한테 갈굼당하면서 돈벌고 사는게 나을수도 있는 그런 길인데.
 왜 저에겐 미술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100가지를 댈 수 있고 반면에 미술을 해야 하는 이유는 5가지도 못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미치도록 하고 싶을까요?...... 설명할 수가 없군요. 그냥 젋은날의 치기에 불과한 걸까요?

 안선생님. 작업이 하고 싶어요.


4.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에서 잠깐 본 말인데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이 가도록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예술의 기본 과정이죠. 그렇기에 수많은 실패작들은 이해보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곤 하죠. 감정을 표현하는데에도 연습이 필요 하거든요. 연습이 잘 안되면 오해가 생길 뿐이죠. 
 요즘들어 감정을 좀 표현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잘 안되네요. 섣부르게 감정을 표현하면 부담스럽고,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를 사니,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는게 좋은데, 쉽지 않네요. 다른 사람을 일시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은 잘 해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은 너무 어려운듯 합니다...... 감정표현에도 연습이 필요한것 같아요.
 

by tranGster | 2009/10/24 23:25 | F:/별일없이살까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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